내 영혼이 찾아가는 카페

오랜 세월 카페를 운영하며 얻은 나름의 경험에 의하면, 사람들이 카페를 찾는 이유는 다양하다. 커피 한 잔에 담긴 카페인의 힘을 빌려 집중력을 높이려는 기능적인 이유가 대부분이겠지만, 누군가에게는 기분 전환의 공간이자 만남의 장소이기도 했다.

많고 많은 카페 중에 유독 어느 한 곳을 고집하며 찾는 이유는 비단 커피 맛 때문만은 아니다. 자신이 살아가는 일상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 속에 머무는 것 자체로 위로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카페를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커피 맛만큼이나 '분위기'라는 단어가 늘 중요한 키워드가 된다. 수많은 카페 운영자들이 이러한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인테리어를 특색 있게 꾸미거나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려 애쓰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제 나는 이곳에 새로운 카페를 열고, 전과는 다른 상품을 진열해보려 한다. '글로 만드는 카페'를 열어두고, 그윽한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려 한다. 그리하여 이곳에 발걸음하는 이들이 낯설고 새로운 공간 속에서도 더없는 편안함을 느끼며, 영적인 쉼을 얻고 나갈 수 있다면 좋겠다. 그것이 이 초라한 글이 이루고자 하는 전부이자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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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완벽주의자, 그 허물을 벗으며